일반자료실

    • 글자 크기

[국정브리핑] 미국선 방과후 학교도 사회적 기업 몫

사무국2006.05.24 15:11조회 수 292댓글 0

미국선 방과후 학교도 사회적 기업 몫 
 
[국정브리핑 2006-05-15 18:31]  
 

최근 국내에서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당정 간 협의결과  사회적 기업에 관한 지원법 제정도 목전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사회적 기업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본다면 매우 희망적이다. OECD 국가 등 선진국 사례를 통해 사회적 기업의 개념, 대두 배경, 사회적 기업의 특징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을 알아본다. 이번 기획은 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고 노동정책 교류를 위해 각국에 파견된 노무관이 진행한다. [편집자주]    

   
   
 
미국에서 사회적 기업의 활동영역은 광범위하다. 특히 교육, 고용, 소액금융, 지역사회 발전사업 등에서의 활동이 활발하다. 사례를 통해 미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경영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살펴보자. 

미국사회의 대표적 사회문제인 ‘교육 불평등’ 해소는 사회적 기업의 주 활동영역이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퍼스트 북(First Book)'사는 저소득층 아동에게 책을 보내주는 회사다. 이 회사는 ”미국 저소득 가정의 60%에는 아이들이 읽을 책이 없다“며 ”서적을 접해야만 문맹퇴치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13년 동안 3,500만 권의 서적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고 30만 명을 대상으로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카트리나 피해지역에 500만 권의 서적을 전달하기 위한 ‘북릴리프(Book Relief)'를 발족,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서적관리 정보센터를 통해 출판사에서 과잉 출판한 서적을 구매 또는 기부(출판사에는 세제혜택)받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수익창출사업으로 커뮤니티에 저가로 서적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예일대와 골드만삭스 재단이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프로그램 운영도 사회적 기업의 몫이다. 보스턴에 소재한 '시민학교(Citizen Schools)'는 1995년 '학교과정에 지역사회 참여, 교육불평등 해소, 정규교과과정외 학습기회 제공'이라는 목적을 위해 설립됐다. 

중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운영중으로 학습능력 배양과정은 물론, 비즈니스과정(신문제작, 금융거래, 웹사이트 제작, 공원조성 등)을 통해 사회참여 능력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13개 도시, 24개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마친 학생들중 70% 이상이 대학진학을 위한 고교에 입학했다. 이 회사는 교과과정 운영을 위해 2,000여 명의 전문직 자원봉사자들로 시민교사(Citizen Teachers)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 상담·조언…멘토 시스템 특징

메사추세츠주에 소재한 '벨(BELL:Building Educated Leaders for Life)'사는 4개 도시 저소득가정 학생 7,000여 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교과목이외에 현장학습, 자원봉사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 중인데, 학생들을 학자(scholar)라 부르고 지속적인 상담과 조언을 제공하는 멘토(mentor)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기업들 중에는 금융회사도 있다.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캘벗 사회투자재단(Calvert Social Investment Foundation)'은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자본을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에 집중 대출, 이윤을 만들어낸다. 그간 11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6,000여 가정의 재활 및 7,000여 비영리기관의 재정지원을 돕는 성과를 거뒀다. 


저소득층 대상 소액 대출사업도

보스톤의 '액션 인터내셔널(ACCION International)'사는 소액대출기관망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3개 국가를 상대로 저소득층이 필요로 하는 소액대출 중심의 금융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100달러 이하의 금액도 대출해주는 등 저소득층의 자영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집중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 2004년 한 해 동안 총 150만 명에게 대부혜택을 주었으며, 이 중 65%가 여성들이다. 

보잉사 협력회사로 잘 알려진 '파이오니어 휴먼 서비스(Pioneer Human Services)'는 사회적응이 필요한 출소자나 장애인 등을 직접 채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실제 이 회사는 ”사회의 소외계층을 돕자(helps people on the margins of society)"를 강조하고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직업훈련, 취업, 사회상담, 주택, 약물중독 치료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12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2004년 한 해 동안 8,000명 이상의 취업을 지원하고, 워싱턴주 48개소에서 10만 명 이상의 홈리스, 전과자, 약물중독자를 치료한 바 있다. 이 기업의 특징은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며 정부 또는 기업측의 기부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프리랜서, 계약직, 임시직 등 비정규직(nontraditional) 근로자가 3,00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실업보험, 장해보험, 의료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작업장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보험혜택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 뉴욕의 '워킹 투데이(Working Today)'이다. 이 회사는 1만 4,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이들 중 8,000명에게 일반적인 의료보험료의 반값에 의료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영리와 사회적 가치 추구를 어떻게 조화 시킬 것인가

사회적 기업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영리추구와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양립적 가치의 충돌이다. 어떤 이는 '두 가치간의 밀고 당기는 긴장관계가 항상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계속되는 딜레마인 동시에 사회적 기업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다'고 말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에 소재한 '미네소타 퍼블릭 라디오(Minnesota Public Radio)'라는 사회적 기업 사례를 통해 이 긴장관계를 살펴보자. 

이 회사는 지난 1967년에 설립된 공영라디오 회사로 2004년도 총 운영예산이 4,700만 달러, 운영 중인 방송국이 38개, 청취자가 6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통신판매업체인 '리버타운 트레이딩 컴퍼니(Rivertown Trading Company)'를 설립해 머그컵, 티셔츠 등을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사회적 기업 성공해야 양극화 그늘 걷힌다

그러나 이 기업의 성공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가장 주된 비판은 비수익사업 자금이 수익사업 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이미 큰 기업으로 성장해 운영자금이 풍부한데 각계의 기부금을 받아야 하는지 등이었다. 급기야 검찰의 수사까지 이어졌고 결국 불법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법적문제는 해소되었다. 그러나 이 기업에 제기된 비판은 사회적 기업의 정체성과 관련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했다.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고 확산된다는 것은 그 사회가 건강해져 양극화와 불평등의 그늘이 걷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복지는 정부와 비영리단체의 책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업적 사고와 가치재창출을 통한 교육문제, 빈곤문제,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기업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 민간을 포함한 사회 각 분야의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할 것이다.  
    • 글자 크기
[보도자료] 최순영 "방과후 활동 정부지원 추진" (by 사무국)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검색

정렬

검색